제목 우울한 걸 많이 느끼고 자랐어요. 등록일 2015.03.09 11:27
글쓴이 최OO 조회 985


어릴 때부터 좀 우울한 걸 많이 느끼고 자랐어요
가족도 그렇고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았으니까요.
누구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성격이 못돼서 친구들한테도 속내를 잘 안비췄거든요.
혼자 고민하고 결정하는게 익숙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어요.
그런데 계속 뭔가 허전하고 그렇더라구요. 그냥 다 귀찮고. 지친느낌?
의심도 많아서 친구들한테도 혹시 말이 새어나갈까 얘길 못했는데
이럴바에 차라리 모르는 사람한테 말해보자. 답답한거 좀 풀어보자 해서
심리상담 받았어요.
처음에는 누구한테 내 얘기를 하는데 익숙치 않고..
게다가 첨 보는 상담사님이었으니 좀 거부감도 들고.. 괜히했나..싶기도 했어요.
한번에 좋아질리는 없으니 상담을 한번 더 권유 하셔서 받았는데
점점 마음이 열리더라구요. 상담할 때는 나름 저도 모르게 긴장을 한 것 같았는데
상담 받고 집에 오면 뭔가 가벼워진 것 같기도 하고..
그렇게 상담 받으면서 치료했었어요. 말하는 것부터 저한테는 치료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