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 내 안의 살인무기 하나가 빠진 느낌 등록일 2015.02.17 14:58
글쓴이 이OO 조회 918

 

개인 심상치료를 한 날 이후 내 안에서 살인무기 하나가 빠진 느낌이다.

 

그 무기는 둥글고 칼날이 사방에 밖혀 있어서 한번 돌기 시작하면 내 안의 모든 것을 찢어버리고 깊은 상처를 내는 무기였다.

그 무기가 돌기 시작하면 난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중얼거리곤 했다.

아이들을 생각하거나 내 인생을 한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 무기는 돌기 시작하곤 했다.

 

10년 전만 해도 그 무기는 내게 고슴도치처럼 느껴졌었다.

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고슴도치 정도가 아니라 칼날이 사방으로 박혀있는 둥근 살인무기로 변해갔다.

 

그 날카롭고 예리한 칼날에 베이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는 고통에 휩싸이곤 했다.

오래 전에는 인생이라든가 아이들이라든가 뭔가 심각한 주제를 생각할 때 돌곤했었다.

그러나 얼마 전부터는 아주 사소한 것을 생각해도 금방 그 무기는 위력을 발휘해서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.

출구 없는 고통.

그 고통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.

죽음으로 내 모는 그 살인무기의 위력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것이다.

 

그런데 그것이 첫번째 심상치료를 통해 내 안에서 빠진 것이다.

이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얼얼한 느낌이다.

 

심상치료의 위력을 맛본 느낌이다.

앞으로의 치료가 정말 기대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