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은 심상치료 5번째입니다. 
나의 문제는 자폐증, 타인에 대한 무관심, 가족에 대한 무관심, 대인관계 문제, 
사람들의 시선을 마주치지 못함, 죽음이 편하게 느껴지는 문제 등입니다. 
 
그 동안 심리치료를 받아보니 이 문제들의 실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 
깊은 마음에서 오는 답답함, 전혀 흐르지 않는 내 감정상태, 소리지르고 싶은 슬픔, 
세상에 대한 분노, 마음의 텅 빈 공허함, 내 모든 과거를 지우고자 하는 몸부림, 내 가족에 대한 상실감. 
이는 곧 사랑과 정, 따뜻함, 이해와 지지를 찾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욕망이었으며 
이들을 많이 다룬 결과 좋아지고 해결되었습니다.
그러나 학습 및 과제물 훈련을 생활에서 충분히 하지 못해서인지 

아직 조금 남아있습니다.
 
오늘 심상작업을 해보니 내 마음이 현재 불안함, 공허함, 답답함 등이 여실히 남아있고,
무엇을 해도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
이 원인을 심상으로 좀 더 들어가 보니 이 세상 모든 것들은 그 끝이 정해져 있으며 
우리는 그 과정에 살고 있다는 것이 나왔습니다. 
즉 죽음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 과정에 있고 그래서 무엇을 해도 결과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. 
 
심상에서 보여지는 나의 모습은 내 주변에 아무도 없으며 
나 역시 친구나 사람들을 깊이 사귀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이 나옵니다. 
난 사람을 사귀어도 그 사람 이름, 나이, 직업도 모르고 알고 싶지 않습니다. 
난 다른 이와 다르다는 의식이 내 마음 안에 어린 시절부터 깊이 박혀있습니다. 
즉 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 가족이 없는 것입니다. 
커가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나에게 네 엄마, 아빠는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힘들었습니다.
이후 난 사춘기 때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살았습니다. 
나에게는 가족이 없는 마음의 콤플렉스가 작용되었기 때문입니다.
 
오늘 밝혀진 이 중요한 나의 마음의 모든 내용들과 성향들을 다음 상담에서 
어떻게 변화시키고 해결해줄지 궁금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