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담 및 심리치료의 출현

앞 장에서는 심상치료가 어떤 상담 및 심리치료인지를 살펴보았다. 

심상치료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상치료의 유래와 역사에 대한 고찰이 요구된다. 오늘은 심상치료가 하나의 체계적인 상담 및 심리치료로 발전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과 삼상치료가 어떠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으며, 현재 어떤 방향의 연구를 해 오고 있는지 등에 대하여 고찰하도록 한다.

 어느 치료기법의 근원과 출발점을 논할 때는 그 치료기법을 처음 소개한 사람이나, 이 치료기법의 기초에 공헌한 사람의 업적과 활동 등이 먼저 논의된다. 상담 및 심리치료는 그 업적, 기원 및 역사 등이 먼저 규명된 다음, 그것들의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고 나면 이후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것이다. 

 19세기 말에서 20세기 초에는 현재 존재하는 모든 상담 및 심리치료의 기초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. 정신분석의 경우, 프로이트(Freud, 1900)가 인간의 병리적 정신활동에 관한 연구와 치료기법들을 개발한 후, 이와 관련된 업적들을 1900년대 초에 소개한 것이 곧 정신분석(Psychoanalysis)의 시초가 되었다. 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칼 융(Carl Jung, 1916)이 소개한 적극적 심상법(Methode der Aktiven Imagination)과 분석 심리학(Analysis Psychotherapy) 역시 이들의 논고 및 저술 등을 토대로 하여 출발하게 되었다. 최면방법 역시 오스트리아의 메스머(Mesmer, 1775)가 연구하고 개발한 최면기법 및 그 이론적 내용들을 토대로 하여 출발하게 되었다. 이와 같이 어떤 기법에 관한 기원 및 역사는 그것과 관련된 저자의 문헌 및 연구 활동의 기초에서 시작되는 것이다. 

출처 - 심상치료와 이론과 실제, 시그마프레스, 2009

            최범식 올림  2020년  6월 19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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